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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보건실 관리 엉망…병 나으러갔다 병 나겠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제6면     승인시간 : 2017년 11월 14일 19시 24분
오인철 충남도의원 위생 지적, 유효기간 2년 지난 약품 보관, 3년간 침구류 세탁 안한곳도

충남 일부 학교의 보건실에 유효기간이 최대 2년 4개월 가량 지난 약품이 보관·비치돼 있거나 3년이 다 되도록 침구류 세탁을 한 번도 하지 않는 등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천안6)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령의 A중학교는 유효기간이 최소 4개월에서 최대 2년 4개월이 지난 약품을 보건실 캐비닛에 보관하거나 의료처치 도구를 담은 수레인 ‘드레싱카’에 비치하고 있었다. 또 학교 보건 필수 시설 및 기구 9종도 구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서천의 B중학교의 경우 사용기한이 2년 5개월이 지난 상처치료 약품 등 2종이 보건설에 보관비치돼 있는 것은 물론, 2014년 9월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단 한 차례도 침구류 세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 학교는 또 보건실에 각종 교과서와 악기, 배구공 등이 보관돼 있는 등 사실상 보건실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채 창고로 사용돼 왔다. 이밖에 청양의 C중학교는 보건실을 이전하면서 필수항목 50종 중 전용 약품 보관장·소독기·냉장고, 수도시설 및 세면대, 세족기, 순간온수기 등 기본 설비조차 갖춰지지 않았다.

오 의원은 “학생들에게 처방하는 약이 변질됐을 경우 부작용을 유발하거나 약의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학교보건법에 학교 설립자는 보건실을 설치하고 학교보건에 필요한 시설과 기구를 갖추도록 했다”라며 “일부 학교의 경우 입법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학교보건 관리업무가 엉망이다”라고 질타했다.

오 의원은 “매년 반복해 동일한 지적사항이 시정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대부분 주의에서 그치는 제식구 봐주기 때문”이라며 “보건실의 업무 기강을 강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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