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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오송개발 20년 입지조건 고려 ‘물류’로 눈 돌려야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제3면     승인시간 : 2017년 11월 14일 19시 00분
3생명과학단지·MICE 등 일차원적인 발전에만 일조
현재 물류시설 수도권집중 적은투자비용으로 큰 효과 토지 준공시한도 설정해야 

글싣는 순서
<上> 오송개발이 더딘 이유
<下> 재설정 필요한 사업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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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오송 개발을 위해 제3생명과학단지와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 산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때문에 주변 인프라를 활용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오송은 1997년 '생명과학단지'로 개발안이 수립된 후 1조 5580억원을 들여 2개의 산업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했다. 또 인근에 KTX오송역, 세종시 등이 자리 잡으며 인구 7만~10만에 이르는 산업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실상은 인구 2만 2000여 명으로 생명과학단지 조성 전인 2001년 1만 1000여 명보다 1만여 명 증가하는데 머물러 당초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KTX오송역이 국가 물류의 X축이 아닌 사실상 경유지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오송의 입지적 조건을 중심으로 물류산업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KTX오송역, 중부·경부 고속도로 등 대부분이 충북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물류시설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비교적 육성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산업과 제조업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만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충북도와 중부권 4개 시·군이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요구하는 것과도 맞물린다는 설명이다.

특히 물류산업은 한국의 특성상 산업 자체적인 변화가 크지 않고 유치에 성공할 경우 비교적 적은 투자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지역민을 채용하는 빈도수가 높은 산업으로 도가 역책으로 삼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3생명과학단지는 6조원을 들여 1000만 ㎡에 들어서고 수요조사 결과 전국의 300개 회사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융·복합적 산업 도시 조성과 정주여건 유치에 대해서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2곳의 국가·지방 산업단지가 오송 지역의 인구 증가에 기여하지 못했음이 이를 증명한다. 물론, 교통의 요충지라는 이점으로 인해 이주 기업의 직원들이 원래 거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등의 명암도 존재하나 민간자본의 투자를 투기 방지 목적으로 방지한 만큼 발전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오송 입주기업의 한 관계자는 "오송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일지는 몰라도 살기 좋은 도시는 되지 못했다"며 "산업단지 조성도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정주여건 조성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토지를 분양받은 업체의 시설 준공 시한 등을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20여 년이 지난 오송생명과학단지의 가동률이 79%를 나타내고 수천억 원의 세금이 투입된 첨복단지의 분양률이 64%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환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오송은 청주국제공항, 중부·경부고속도로, KTX오송역 등이 인접해 있어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며 "바이오와 물류 산업의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경우 시너지 효과로 인해 오송 지역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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