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실증자료 축적… 대책마련 활용”

전국 석탄화력발전소(53기)의 절반 가까운 26기가 몰려있는 충남 당진·태안·보령·서천 등 4개 시·군의 평균기온이 2040년경에는 지금보다 0.7∼0.8℃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내 6개 오염물질 배출량(2013년 기준)은 37만 7000t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14일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에서 도내 3개 화력발전사 관계자, 보령·당진·서천·태안 업무 담당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기후환경영향 1차 년도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는 화력발전으로 인한 지역의 사회적 피해 비용과 온실가스 다배출 시설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 연구,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위한 체계적인 법제도 연구 필요성 등에 따라 2021년까지 5년 계획으로, 용역을 진행 중이다.

1차 용역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한 예측 결과 도내 발전소가 위치한 당진·태안·보령·서천 등 4개 시·군의 평균기온은 2010년대 12.1∼12.7℃에서 2040년대 14.1∼14.6℃로 0.7∼0.8℃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강수량은 2010년대 1424∼1600㎜에서 2040년대 1363∼1721㎜로 최저 152㎜, 최고 237㎜ 증가했다.

국가 대기오염배출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도내 6개 오염물질 배출량은 37만 7000t(14.6%)으로 전국 1위를, 경기도가 32만 9000t 12.7%로 2위를 기록했다. 화력발전소의 사회적 비용 부담은 조세와 내부 비용, 부담금 형태로 존재하며, 전원별 부담 비용 크기와 발전 비용이 일치하지 않아 사회적 비용을 고려한 부담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충남에 집중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건강 피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화력발전소 관련 환경오염과 관련한 과학적 실증 자료를 축적해 도의 정책 개발과 관리 대책 등을 마련하는데 활요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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