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후보군 반응
“시민 위해 시정 흔들려선 안 돼”
“정치관계법 개선 필요” 지적도
“사법부, 명분 없이 시간 끌어” 비판
“갑천친수구역 재검토 계기 되길”

권선택 대전시장의 낙마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선거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유력 후보예정자들은 대부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서구갑)은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사법부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 그리고 150만 대전시민을 위해 시정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이상민 의원(유성을) 역시 “상당히 안타깝다”는 말로 심경을 대신했고, 박범계 의원(서구을)은 “유구무언(有口無言) 입니다”라며 말을 아꼈지만 그의 말에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정치 관련법으로 인해 또 한 명의 정치인이 희생됐다. 정치관계법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 후보군 역시 안타깝다는 말로 심경을 대신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덕구)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권 시장이 재판 중에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시정을 챙기려고 노력했다고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평가하고 싶다. 시정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장우 의원(동구)은 “권 시장의 중도하차는 대전시민 또는 대전시 발전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이런 불행한 일이 없길 바랐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시 공무원들이 흐트러짐 없이 똘똘 뭉쳐 현재의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 대전시정을 위해 저 역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현재로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당 소속인 한현택 동구청장은 “권 시장 개인적으로나 대전시민을 위해 아주 안된 일”이라며 “지난번에 파기환송을 했기 때문에 이번엔 무죄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법리적 판단이 아닌 정무적 판단이지 않느냐. 명분 없이 시간을 끈 사법부가 대전시민을 무시한 것밖엔 안된다”고 비난했다.

남충희 바른정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안타까운 일이다. 권 시장에게 인간적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긴 재판으로 인해 권 시장도 힘든 시간을 보냈고, 결국 150만 대전시민은 불안정한 시정의 피해자가 됐다”고 말했다.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은 “대전시민에게 불행한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시민과의 합의 없이 추진된 월평공원 개발사업과 갑천친수구역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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