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향토기업 ㈜시스웍 올해 첫 코스닥 예비상장심사 통과]
올 3분기 누적매출 259억
반도체산업 호황이 이끌어
공모절차통해 내달중 상장

대전지역 정밀기기 제조업체인 ㈜시스웍이 최근 코스닥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하면서 올해 신규 상장기업이 한 곳도 없었던 지역 상장 기근 현상이 해갈 기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시스웍은 지난 9일 코스닥 예비상장심사 관문을 넘었다.

시스웍은 공모 절차를 통해 오는 12월 중 코스닥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현재 종업원 수 24명인 지역 중소기업 시스웍의 선전은 뛰어난 기술력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스웍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259억원, 영업이익 57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에 힘 입어 지난해 전체 매출액(241억원 7800만원)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시스웍은 국내 최초로 클린룸에 쓰이는 FFU·EFU의 감시제어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클린룸 제어시스템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의 필수인 클린룸 환경 유지를 위한 제어·감시·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시스웍의 BLDC모터 기술력은 클린룸 내 높은 청정도 유지 역할을 해 업계 호평을 받고 있다.

시스웍의 성장 동력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과제’ 선정의 역할이 컸다. 2010~2012년 진행된 BLDC 모터 및 고성능 제어시스템 개발 과제에 공동 참여한 시스웍은 전체 사업비 7억 3000만원 가운데 정부 출연금으로 4억원을 지원받았다.

지역 코스닥 업계는 시스웍의 코스닥 시장 진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지역의 한 코스닥기업 고위 관계자는 “기업은 상장을 통해 연구 개발 자금 등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된다”며 “지역에 코스닥 상장사가 많아지면 지역 인재 채용이 늘고 경제 활기도 더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시스웍과 같은 기술형 벤처기업들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