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대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참석인사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대전시는 1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당정협의회를 통해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갑천친수구역 개발사업 등과 관련한 합의문을 발표하고 현안사업 추진에 있어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과 대전시는 최근 논란으로 정치권의 관심을 받아온 박범계 위원장과 권선택 시장의 불협화음 소문에 대해 ‘오해에 불과하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특히 이날 협의회는 갑작스럽게 일정이 잡힌 권 시장 대법원 판결 하루 전에 열리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협의회에 앞서 박 위원장과 권 시장이 10분가량 독대한 것으로 알려져 둘 사이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권 시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당정협의회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당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오해가 있다. 오늘 당정협의회가 이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6기도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대전시정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당정이 함께 협의해 달라”며 “저로서도 내일 중요한 선거 재판을 앞두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당정이 함께 화합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위원장은 “며칠 전 서울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권 시장님이 참석해 당정협의회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과 권 시장과의 관계에서 여러 오해가 거론되고 지적되고 있다”며 “대전발전, 대전시민을 위한 시정이란 차원에서 정부와 당이 함께 한다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해와 공감을 확보하면서 긴밀한 협조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협의회가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이나 옛 충남도청부지 활용, 월평공원 조성사업 등 주요 시정 사업과 관련해 당정이 협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며 “오늘의 대전 현안과 관련된 당정협의회가 좋은 결실과 성과를 내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시당 측에서 박 위원장과 지역위원장, 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이 참석했고, 대전시 측에선 권 시장과 이택구 기획조정실장 등 실·국장이 참석했다.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 등 대전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치 않았다.

한편 박 위원장이 소집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당정협의회는 자당 소속인 권선택 시장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최근 민주당 대전시당이 부정적인 논평을 내놓은 데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마저 서로 대립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자, 이를 중재키 위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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