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이임식을 마친 이승훈 전 청주시장이 시청 직원들과 작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대법원의 판결로 시장직을 상실한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이임식이 13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이임식은 이 전 시장의 업적보고와 영상상영, 기념패 전달, 이임사, 기념촬영의 순으로 진행됐다. 담담한 표정으로 이임식장에 들어선 이 전 시장은 영상이 상영되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이임사를 통해 “초대 통합 청주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일등경제 으뜸청주’를 이뤄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끝까지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매우 죄송스럽다”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유치, SK하이닉스 15조원 투자, 청주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 확정까지 가슴 벅찬 기쁨의 순간들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이어 “열정을 바친 순간들에 후회는 없지만 챙겨야 할 사업들에 발걸음이 무겁다”며 “그동안 쌓아 온 저력을 통해 이범석 부시장을 중심으로 현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간다면 더 좋은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촬영을 마친 이 전 시장은 현관 앞에 도열한 청주시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시청을 떠났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선거비용을 축소해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보고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지난 9일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원의 형이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상실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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