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외국인들이 염색체험을 하고 있다. 대전 서구 제공
대전 서구가 올해로 10년간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해마다 증가하는 외국인 유학생 및 다문화 가정의 적응을 위해 2007년부터 상·하반기 각 1회씩 문화유적지 투어 등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타지역 관광, 도예체험, 풍물놀이 등 프로그램 내용도 다양하게 추진하며 외국인 주민들의 보다 친숙한 한국생활을 도모하고 있다.

올 하반기 한국문화체험은 염색 및 농촌 체험으로 지난 11일 서구 기성동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꿈앤들’에서 실시됐다.

구에서 주관하는 한국어수업에 참여하는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고, 원어민강사와 일반 근로자 등 총 26명이 참가하게 됐다.

이 날 행사는 9개국(미국 11명, 캐나다 4명, 영국 2명, 중국 4명, 기타 5명)에서 총 26명이 참가해 손수건, 스카프의 천연염색 체험과, 빨간 무의 일종인 래디실 수확 등 농촌체험 활동을 했다.

한국문화교실에 참여한 엄피(네팔·50) 씨는 “꽃, 식물 등 자연 재료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스카프를 만들어서 기뻤고,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채소를 수확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화교실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이 한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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