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타천 10여명 물망… 역대최대
권석창 국회의원 재판결과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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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장 출마 예상자는 무려 1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난립 수준’이다.

자천타천이긴 하지만 역대 가장 많은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예선전부터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로는 이근규(58)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하지만 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는 자유한국당 권석창 국회의원의 재판 결과가 ‘최대 변수’다. 권 의원의 ‘중도 하차’까지 염두해둬서 그 자리를 노리는 만큼, 재판 결과에 따라 이 시장의 ‘선택지’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총선에 도전했던 박한규(60) 전 충북도의회 의원의 출마도 점쳐진다. 장인수(48) 전 중앙당 부대변인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 중이다. 윤성종(54) 의림포럼 공동대표도 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후보 풍년’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인 지역의 정치적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우선, 충북도 의회에서 맹활약 중인 윤홍창(51·제천1)·강현삼(58·제천2)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최근에는 최명현(66) 전 시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2015년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돼 피선거권을 잃은 상태여서 ‘사면’을 받아야한다는 게 전제 조건이다. 여기에 남준영(49) 변호사와 2014년 지방선거 때 시장 후보로 나왔던 사업가 지준웅(44) 씨도 ‘젊은 정치’를 내세워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년을 4년이나 앞두고 최근에 명예퇴직한 이상천(56)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의 출마도 유력하다. 한양대 출신으로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이 장점이다. 이 전 국장의 이런 성품과 업무 스타일은 공직 선후배들 사이에선 유명하다.

최근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송인만(56) 변호사의 출마도 예상된다.

국민의당에서는 20대 총선에 도전했던 이찬구(54) 부대변인의 출마가 유력하다. 무소속 김꽃임(47) 제천시의회 의원은 소속 정당 없이 도전하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행보는 벌써 ‘제천시장 선거에 도전한 첫 여성 출마자’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당의 공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며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는 권석창 의원의 재판 결과에 따라 후보군 지형도 요동 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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