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한비 36점…흥국생명, GS칼텍스 제압 4연패 탈출

▲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 우리카드 위비 경기. KB손해보험 선수들이 공격에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2017.11.12
    mtkht@yna.co.kr
▲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 우리카드 위비 경기. KB손해보험 선수들이 공격에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2017.11.12 mtkht@yna.co.kr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프로배구 2017-201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18 20-25 25-17 30-2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위 삼성화재와 승점(7점)과 승수(5승)까지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조금 밀렸다.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가 2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도 2개씩 성공하며 만능 활약을 펼쳤다.

지난 7경기에서 4차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던 우리카드의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24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알렉스는 1세트부터 7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0득점을 폭발, 기선 제압의 선봉에 섰다.

세트포인트에서 시간차로 1세트를 끝낸 선수도 알렉스였다.

하지만 알렉스는 2세트에는 3득점으로 주춤했다.

우리카드가 1∼2점 차로 앞서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5차례 연속 서브 범실로 흔들리며 KB손해보험이 16-15로 역전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주포 최홍석이 오픈 공격으로 다시 점수를 뒤집은 뒤 세트포인트에서 퀵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은 물러서지 않았다.

알렉스가 3세트에 7득점으로 되살아났다. 알렉스는 백어택과 서브에이스에 연속으로 성공하며 점수를 20-13으로 크게 벌리며 분위기를 KB손해보험 쪽으로 다시 가져왔다.

4세트는 팽팽했다.

양 팀은 주도권을 주고받으면서 20-20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파다르가 연속 공격포를 터트리고 알렉스가 공격 범실을 하면서 KB손해보험은 20-24로 세트포인트를 내줬다.

하지만 알렉스가 스파이크를 재가동해 점수 차를 좁히더니 백어택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에는 KB손해보험이 웃었다. 28-28에서 이강원이 백어택에 성공했고 우리카드 최홍석의 공격 범실이 나와 경기가 끝났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7-25 25-20 25-23)으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 경기로 흥국생명은 승점을 7점으로 올리며 GS칼텍스(승점 6)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에이스 이재영이 25득점을 폭발했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테일러 심슨은 1세트 도중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이한비가 11득점으로 활약하며 공백을 지웠다.

정시영도 센터 역할에 적응하며 7득점을 거들었다.

GS칼텍스는 표승주와 강소휘가 각각 14득점, 11득점으로 폭발했지만,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가 18득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면서 2연승을 마감했다.

1세트 초반에는 GS칼텍스가 분위기를 잡았다. 강소휘와 표승주가 쌍포를 터트리며 흥국생명을 3-8로 따돌렸다.

하지만 GS칼텍스가 범실로 흔들렸다. 그 사이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심슨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심슨이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난 이후에도 흥국생명은 20-21로 쫓아왔고 24-24 듀스를 만들었다.

25-25에서 이한비가 서브에이스를 넣고 이재영이 오픈 스파이크를 때리며 흥국생명은 1세트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품에 안았다.

GS칼텍스는 1세트에만 범실 8개로 무너졌다.

2세트는 14-14까지 팽팽했다.

하지만 이재영이 오픈 공격에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려 점수를 18-14로 벌렸다. 2세트도 흥국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이재영은 2세트에서 서브에이스 2개 등 10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에도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20점 고지(20-15)를 먼저 밟은 흥국생명은 24-23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재영이 스파이크를 꽂아넣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GS칼텍스는 많은 팬 앞에서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장충체육관 여자부 경기에는 2천562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는 2014-2015시즌 GS칼텍스가 장충체육관으로 복귀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다. 역대 최다는 3천927명이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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