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옛 충남도청 이전 부지 국가 매입 사업과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12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2018년 예산안에 대한 심사에서 이날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국가 매입에 필요한 법적근거 마련 및 활용 기본계획 수립·제출, 부지매입비와 활용사업비 분리적용을 위한 예비타당성 면제 신청, 감정평가 용역 등 정부가 이행을 요구한 절차를 다 밟았는데 내년 정부 예산안에 부지 매입비가 전액 미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가 지난 대선 때 대선공약으로 대전지역 9개 공약을 했는데 옛 충남도청 이전 부지를 문화예술복합단지 창조산업단지 조성하겠다고 공약했었다”며 “그런데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공약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인지, 대선 때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인지 대전 충청인들이 굉장히 우려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대선 공약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전시와 협의한 것도 있고 80억원을 반영하려고 했는데 지금 반영이 안 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 장관은 "감정평가도 완료했고 특별법으로 법적 뒷받침도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반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예결특위 경제분야 예산안에 대한 부별 심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상대로 “부지 매입비 802억원 중 10%에 달하는 계약금이 필요하며, 80억원은 반드시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되도록 부총리께서 확실히 처리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김 부총리는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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