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버스 샘슨 총액 70만달러, 최고구속 150㎞… 구종 다양, 외인선택 방향 리빌딩 부합

▲ 키버스 샘슨
내년 시즌 리빌딩을 핵심 모토로 정한 한화이글스가 이번 외국인 투수 영입으로 선수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외국인 선수 영입은 현재 실력보다 잠재력을 본 것으로 한화의 선수 육성에 대한 지향점이 담긴 영입으로 풀이된다.

12일 한화 이글스에 따르면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키버스 샘슨(26)을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등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1991년생의 우완 샘슨은 키 188㎝, 몸무게 102㎏의 체격을 가졌고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이르는 묵직한 포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샘슨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된 이후 2015년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쳤다.

샘슨 영입으로 한화는 외인 선택 기준 역시 리빌딩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한화가 추구했던 외인 선택의 기준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

이전까지 한화는 나이가 많더라도 경력이 화려하고 몸값이 높은 검증된 선수를 선호했다.

올해 한화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공식 발표 기준으로 오간도는 180만달러, 비야누에바는 150만달러였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능력에 의구심이 없었으나 둘 다 잦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해 팀에 기여도가 떨어졌다. 1군 말소 일수가 오간도는 73일, 비야누에바는 81일이나 됐다.

반면 샘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31경기(선발 14회)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2승 7패 평균자책점 5.60의 기록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는 샘슨을 잠재력을 갖은 유망주로 판단하고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노장 선수 방출과 젊은 외국인 선수 영입 등과 같은 한화 이글스의 육성의 기조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도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1일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에서 요미우리를 11대 1로 대파했다.

이날 경기에 1군 50경기 이상 뛴 2명의 선수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는 육성에 초점을 맞춘 선수들이 출전했다. 그 선수들이 출전해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를 투타에서 완벽히 압도했다.

활발한 리빌딩과 잠재력을 본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젊고 역동적인 팀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내년 시즌을 팬들은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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