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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서남대 인수자금 플랜B는 은행 대출?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제7면     승인시간 : 2017년 11월 09일 19시 26분
교수협, 전북銀·농협과 협약
전북권 은행 담보 대출 조짐
자금부족 여전… 해결책 아직
재정난 우려 등 반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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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한남대의 서남대 인수 ‘플랜B’는 전북권 은행의 손을 빌리는 것이었다. <6일자 7면 보도>

한남대는 지난 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연금재단 이사회를 통한 인수자금 지원안이 불발되면서 밝힌 ‘플랜B’는 담보를 통한 은행자금 조달인 것으로 밝혀지자 내·외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서남대 교수협의회는 한남대에서 서남대 인수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각 기관 간 상호협력 상생 협약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전북도, 남원시, 전북은행 남원지점, NH농협 남원시지부, 서남대(서남학원), 한남대(대전기독학원) 등 각 기관이 서남대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진행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북은행과 NH농협 등 은행들이 협약 기관으로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한남대는 연금재단 이사회에서 자금지원이 불발되자 한남대가 자체 보유한 자산 180억원 규모의 ‘물건’을 은행에 담보하고 전북권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하겠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문제는 남아 있다. 자금 부족. 한남대가 서남대의 교비 횡령액 333억원과 부채 누적액이 187억원에 육박하는 자본잠식 상태를 구제하기 위해 연금재단 이사회에 요청한 500억여원 보다 한참 미치지 못한다. 서남대 재정 해결책을 속시원하게 제시하지 못한 셈이다.

앞서 교육부는 333억원 횡령금 변제 계획 및 서남학원 전체 인수계획안을 제출하는 기관이 있을 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남대 법인 대전기독학원 관계자는 “교육부 승인요청과 재정 해결책을 병행해서 추진하는 사안”이라며 “담보 대출 금액건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결정된 것이 없다. 지속적으로 준비하고있다”고 구체적 해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남대의 이런 인수 행보에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한남대 관계자 A씨는 “전북권 은행 돈을 끌어다 대출 받으면서까지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무리가 따르는건 사실”이라며 “인수를 성공리에 추진해도 서남대 정상화에는 대출된 금액보다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한남대 관계자 B씨는 “대학가 전반으로 축소를 지향하고 교수·강의의 질 향상과 학생복지에만 집중해도 재정난을 벗어나기 어려운 시기에 역행하는 행보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라며 “누구를 위한 인수인지 객관적으로 정확히 따져봐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대는 현재 교육부에 제출할 정상화 계획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남대 교수협의회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남대에서 서남대 인수를 위한 정상화계획서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교육부는 폐교 계고와 동시에 333억원 횡령금 변제 계획 및 서남학원 전체 인수계획안을 제출하는 기관이 있을 시 이를 적극 검토하고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상정에 대한 약속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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