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2613억원 증가

세종시 예산편성 규모가 거침없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9일 시청 정음실에서 제170차 정례브리핑을 열고, ‘2018 세종시 세입·세출 예산안’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이 시장이 공개한 내년 예산안 규모는 1조 5033억원. 올해보다 21.8%(2613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6년 1조원 시대를 연 이후 ‘본예산 기준’ 2조원 시대를 목전에 둔 것이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5%(1480억원) 증가한 1조 1320억원, 특별회계는 43.9%(1133억원) 늘어난 3713억원이다.

세종시 출범 초기 2013년 총세출 규모 6178억원보다 무려 5000억여원이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무서운 속도로 자생적 발전기반이 갖춰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브리핑에서 “본예산 지출규모를 큰 폭으로 증가시켜 시민이 원하는 사업수요를 최대한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예산 편성 방향을 아이와 여성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해 복지지원으로 확대했고, 문화 예술 인프라 투자를 늘렸다”면서 “로컬푸드를 통한 도농상생과 읍·면지역 복컴 건립, 서북부 도시개발 등 지역 균형발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주요사업별 내역을 보면, 우선 청춘 조치원 사업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겨냥해 △청춘조치원 공원 부지매입비 370억원 △서북부도시개발 마무리 사업비 105억원 △조치원 제2복컴 건립비 29억원 △동서연결도로 70억원 △하천정비 221억원 등을 편성했다.

또 아동여성 친화도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위해 △아동수당 119억원(아동 양육 가정 매월 10만원 지급) △공동육아나눔터 11억원 △취업지웍 2억원 △가정·성폭력 통합상담소 운영 1억원 투입안이 담겼다. 여기에 노인기초연금은 411억원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84억원을 늘렸다. 복지 인프라 확충을 겨냥, 신규사업 목록에 복지재단 설립비(38억원)를 담았다. 환경보호 분야에는 2286억원 편성안을 포함시켰다. 상하수도 시설사업에 347억원을 전출하고, 상수도 보급에 167억원, 하수관로 정비에 296억원을 편성했다.

입주가 시작되는 3~6 생활권의 안정적 상수도 공급을 겨냥해선 건설지역 2단계 용수공급시설 분담금 378억원을 쏟아 붓는다. 신도시 지역의 악취민원 해소와 원활한 폐기물 처리를 위해 관련 시설 운영비 234억원을 편성하고, 대기질 환경 조성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예산 29억원(150대), 노후경유차 조치폐차 지원금 2억 4000만원(150대)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림분야는 무상급식 전면 확대안 등 로컬푸드 기반확대를 큰 틀로, 올해보다 126억원 증가한 782억원을 반영했다. 문화관광분야 예산안은 643억원으로 올해보다 246억원 늘었다. 복컴 도서관 확충 19억원, 시립도서관 건립비 143억원, 조치원 시민운동장 초기 건립비 10억원 등이 담겼다.

수송 및 교통분야 예산은 인구증가에 따른 대중교통망 확충 및 주차난 해소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첨단 BRT 차량 도입 60억원, 저상버스 도입 14억원, CNG 충전소 건립비 21억원, 조치원공영주차장 조성 2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타깃으로 산업·중소기업 분야에 357억원을 편성했다.

기업 R&D지원 (30억원), 대학 간 공동 기술개발비(5억원), 투자촉진보조금(140억원)을 지원하는데, 이 돈이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 내년 준공을 앞둔 과학벨트 기능지구 SB플라자 건립비 88억원과 함께 서북부 도시개발지구에 들어서는 보건환영연구원 건립비 73억원을 반영했다.

이 시장은 “시민의 혈세가 지역발전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잘 쓰여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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