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시에 따르면 사이언스콤플렉스 연내 ‘첫 삽’을 위한 행정절차는 물론 사업의 신호탄인 기공식도 함께 준비 중이다. 먼저 이달 말 건축·교통·경관 등 통합심의를 진행하고 건축허가 같은 후속 행정절차도 적극 추진한다. 또 통합심의 상정과 함께 변경된 사이언스콤플렉스 외관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행정절차에 속도를 붙인다 하더라도 사실상 올해 안에 공사가 시작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심의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고, 해당 내용을 신세계가 수용해 수정된 계획안을 도출하기까지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공식은 ‘첫 삽’의 의미보다는 시민에게 사업이 가시화됨을 알리고, 추진 의지를 피력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유성복합터미널 무산사태 등으로 대규모 사업에 불안감이 조성돼 있는 상황에서 이를 불식시키고 안정적인 진행을 알리고자 하는 시의 의도도 담겨있다. 더불어 기공식은 신세계의 지역 내 백화점 진출을 대외에 선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신세계의 지역 내 첫 백화점 시설로 기존 유통상권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이 때문에 신세계도 사이언스콤플렉스의 당초 완성된 디자인을 변경할 만큼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부권 최고의 시설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과연 기공식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나 정유경 백화점 총괄사장이 참석할 것인지도 최대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사이언스콤플렉스에 대해 강력한 추진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룹 내 상징성 있는 인물이 기공식에 참석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다. 시도 2015년 권선택 시장과 정 부회장이 서울 본사에서 만남을 가졌던 이력이 있는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큰 기공식에 참석 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신세계가 올해 내 착공이 어렵다면 기공식이라도 개최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