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착공 불투명…市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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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이 내달 19일 개최된다. 신세계가 대외에 사이언스콤플렉스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사이언스콤플렉스 연내 ‘첫 삽’을 위한 행정절차는 물론 사업의 신호탄인 기공식도 함께 준비 중이다. 먼저 이달 말 건축·교통·경관 등 통합심의를 진행하고 건축허가 같은 후속 행정절차도 적극 추진한다. 또 통합심의 상정과 함께 변경된 사이언스콤플렉스 외관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행정절차에 속도를 붙인다 하더라도 사실상 올해 안에 공사가 시작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심의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고, 해당 내용을 신세계가 수용해 수정된 계획안을 도출하기까지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공식은 ‘첫 삽’의 의미보다는 시민에게 사업이 가시화됨을 알리고, 추진 의지를 피력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유성복합터미널 무산사태 등으로 대규모 사업에 불안감이 조성돼 있는 상황에서 이를 불식시키고 안정적인 진행을 알리고자 하는 시의 의도도 담겨있다. 더불어 기공식은 신세계의 지역 내 백화점 진출을 대외에 선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신세계의 지역 내 첫 백화점 시설로 기존 유통상권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이 때문에 신세계도 사이언스콤플렉스의 당초 완성된 디자인을 변경할 만큼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부권 최고의 시설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과연 기공식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나 정유경 백화점 총괄사장이 참석할 것인지도 최대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사이언스콤플렉스에 대해 강력한 추진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룹 내 상징성 있는 인물이 기공식에 참석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다. 시도 2015년 권선택 시장과 정 부회장이 서울 본사에서 만남을 가졌던 이력이 있는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큰 기공식에 참석 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신세계가 올해 내 착공이 어렵다면 기공식이라도 개최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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