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분당… 연대·통합 속도
양당 예비후보들 ‘시너지’ 기대
安 당내 갈등 봉합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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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바른정당의 분당으로 국민의당과의 연대·통합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충청권에서 두 정당 소속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예정자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두 정당 모두 한자리 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지만 연대 혹은 통합으로 후보를 단일화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적어도 상대적으로 보수층이 많은 원도심에서는 승산이 있다는 게 이들의 계산이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으로 두 정당 간 연대·통합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건은 7일 독일·이스라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추진으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에 달렸다.

국민의당 호남 중진의원들이 탈당 가능성까지 제기하면서까지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나 통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당내 갈등을 잠재우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국민의당 내에서도 현재의 정당 지지율로는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기가 쉽지 않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선거 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바른정당과의 연대가 있으리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안 대표도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명분 없는 일”이라며 "바른정당 분당과 관계없이 정책연대는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전지역에서 두 정당 소속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예정자들은 결국 연대·통합이 될 것으로 보고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대전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한 후보예정자는 “두 정당이 선거연대나 통합으로 후보를 단일화한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원도심에서라면 그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내놓은 충청권 공약을 얼마나 성실히 이행하느냐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충청권 표심은 많이 좌우될 것”이라며 “만약 현 정부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경우 지지층이 중도 성향인 두 정당의 연대·통합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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