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감독 경력 없어 의구심

김호 대전시티즌 대표이사의 신임 감독 임명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무성하다.

앞서 대전을 이끌었던 김호 전 감독이 대표이사로 돌아오면서 새 사령탑으로 용인축구센터에서 함께 일했던 이기범 신갈고 감독을 점찍은 바 있다.

7일 지역 축구계에 따르면 하마평에 오른 이기범 감독 내정설에 대해 대전시티즌을 지지하는 팬들과의 소통이 일절 없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대전시티즌 통합 서포터즈는 대전시와 김 대표가 일절 팬들과 소통하지 않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관계자는 “어떻게 결정날지는 모르지만 프로축구에 대한 경력이 전혀 없는 감독이 하마평에 오르고 확정적으로 언급되는것은 부적절하다”며 “감독 선임은 그런식으로 하는것이 아니다. 서포터즈 내에서도 감독 선임 방향에 대해 불만이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김호 대표는 수많은 의혹들을 남기고 그만뒀던 이유에 대해 해명을 하고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다음주중으로 서포터즈 통합그룹 차원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으로 면담을 요청하거나 구단에 항의할 계획”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대해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김호 대표는 6일부터 업무에 돌입했고 감독선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아직 제대로 된 협의도 결정된 바도 없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지역에서는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이기범 감독이 생소할 수 있다. 선수 시절인 1993~2000년 일화(현 성남FC)를 거쳐 울산 현대 수원 삼성에서 159경기를 뛴 미드필더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통영중·고를 시작으로 협성고 K3리그 대구 한국파워트레인 등을 거친 뒤 지난해부터 신갈고를 맡았다. 지난해 부임 직후 팀을 춘계고교축구연맹전 저학년 대회 정상에 올렸다. 올해에는 지난 8월 문화관광부장관배 우승컵을 차지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김 대표과의 인연은 용인축구센터 이전 통영에서부터 시작된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감독 자리에 김 대표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감독 선임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도 있다.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감독에 있을 당시 어려운 사항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앞으로 대전시티즌 끌어올리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 분명하다”며 “

김 대표가 긴 호흡으로 구단의 십년대계를 쌓도록 지역 인사들이 꾸준히 지지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은 정치권과 외부의 입김이 심해 대표나 감독이 소신을 갖고 일하기가 힘든 곳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떤 구단보다 자주 바뀌었다. 김 대표는 2009년 당시 성적 부진과 각종 구설수 등으로 감독직에서 해임됐다. 김 대표가 대전 축구의 부활, 외길만 보고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당시 상황을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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