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저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11월의 현충 인물인 조기현, 김규재, 변재우 소방관님들의 묘역을 참배하며 그 분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분의 소방관들은 2008년 8월20일 서울 은평구 3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살피며 화재를 진압하던 중 천장 일부와 무대장치에 설치된 대형조명이 무너지면서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더구나 45세, 41세, 35세의 젊은 나이에 순직하셔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침 11월3일, 중앙소방학교에서 치러진 '제 55회 소방의 날' 기념식에 다녀오신 권율정 현충원원장님이 소방 유가족분들과 함께 하신 특별한 기념식에 대한 사연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소방관들은 24시간 항상 출동을 준비하며 긴장해야 한다는 점, 화재 진압 시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다 보니 자신의 생명을 지키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점, 소방인력이 무척 부족하다는 점, 평균 근무시간이 56시간이고 평균 수명이 58.8세로 무척 짧다는 점 등을 발표를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정부에서 그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할 부분도 있지만 119에 장난전화하지 않기, 소방전용 도로에 주차하지 않기, 그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 등을 우리 국민들이 실천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날은 특별히 '제11회 보훈사랑 현충원길 걷기 대회'가 있는 날이라 1사1묘역 가꾸기가 끝난 후 저희는 곧바로 걷기대회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5학년 때부터 3년동안 엄마와 함께 참여를 하였는데 엄마와 함께 걷는 보훈 둘레길이 정말 좋습니다. 분명히 보훈사랑 현충원길 걷기 대회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 현충원에 안장되어 계시는 많은 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겨보는 귀한 시간이 되셨겠죠.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나라사랑 지킴이'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구령훈<대전대성중학교 1학년>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