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팡스 배구이야기]
타이스·박철우 양날개 화력 살아나, 7일 인천서 대한항공과 1R 최종전


▲ 〈삼성화재 타이스〉
올 시즌 프로배구 감독과 선수들은 피가 마르는 반면 보는 이들은 흥미진진하다.

도드람 V리그 남자부는 1라운드 초반부터 지금까지 승점 1점 차이로 순위가 3~4계단씩 벌어지는 대혼전 양상이 이어지고있다.

승리에 대한 집착으로 30점짜리 듀스가 발생하는 경기가 다반사다.

특히 지난 3일 대전 삼성화재는 ‘최고 흥행 라이벌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접전끝에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삼성화재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V클래식’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5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선두였던 현대캐피탈은 4위로 주저앉았다. 이날 경기는 남자배구 최고 라이벌매치 답게 첫 세트부터 명승부가 펼쳐졌다. 1세트 경기 초중반 밀리던 삼성화재는 치열한 접전 끝에 듀스를 만들어내더니 결국 31대29로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도 3세트 들어 추격을 알리며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4세트 중반부터 맹공을 펼쳤고 현대캐피탈의 범실을 더해 낙승을 거뒀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상대방을 앞선 것이 좋았다”며 “타이스와 박철우의 양쪽 날개 공격이 승리의 주요인”이라고 평했다.

이어 “황동일 세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조금만 더 차분히 경기를 이끌어준다면 좋겠다”며 “라이벌전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매경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상을 안고 있던 주장 박철우는 출전을 자처하며 투혼을 보여줬다.

박철우 선수는 “선수들끼리 경기전 무조건 미치게 뛰자고 다짐했다. 황동일 세터를 믿고 공격수들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며 “선수들의 에너지를 더 끌어올려서 활기찬 배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삼성화재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승점 1점 차이의 대한항공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삼성화재로서는 이번 경기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승리땐 라운드 1위 달성도 가능하다.

반면 패배시 3위로 1라운드를 마치게된다. 두 팀간 외국인 선수의 기량차이가 크지 않아 국내 공격수의 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점쳐진다.

국가대표 감독까지 역임했던 베테랑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과 올해 처음 감독을 맡은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간의 신구 감독 지략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한편 KB손해보험은 4일 OK저축은행에 역전승을 거둬 2위로, 한국전력은 5일 우리카드를 잡아내고 5위에서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1위 부터 7위까지 모두 승점 1점 차이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순위 승점
1 한국전력 3 3 11
2 KB손해보험 4 2 10
3 삼성화재 3 2 9
4 현대캐피탈 3 3 9
5 대한항공 3 2 8
6 OK저축은행 2 4 7
7 우리카드 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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