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교실

[신간] 당신들의 신국·스님의 사랑수업

정신건강교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 당신들의 신국 =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기획,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엮음.

한국 개신교가 보수적 한국 사회 형성에 기여한 과정을 다룬다. 1980년대 군부 정권과 결탁한 일부 개신교 세력이 2000년대 기독교 뉴라이트, 최근의 태극기 부대 등으로 옮아온 과정을 꼼꼼하게 짚었다.

특히 최근 보수 개신교계가 외치는 동성애 반대와 종북 척결 구호가 어떤 배경에서 태동했는지 날카롭게 분석한다.

돌베개. 440쪽. 2만2천원.

▲ 스님의 사랑 수업 = 원빈스님 지음.

BBS불교방송과 BTN불교TV의 인기 진행자인 저자가 사랑을 주제로 풀어내는 인간관계학.

스님은 사랑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면서 일곱 가지 실천법을 제안한다. 첫째, 눈동자에 비치는 사람을 공경하고 사랑하기, 둘째, 그 사람에게 기쁘게 인사하기, 셋째, 그 사람을 관찰하며 장점 찾기, 넷째, 장점을 감탄하며 칭찬하기, 다섯째, 작은 것부터 베풀기, 여섯째, 장점을 따라 배우기, 일곱째, 진심으로 축복하기가 그것이다.

스님은 "일곱 가지를 다 실천할 필요는 없고 하나라도 하면 된다"며 "사랑은 절대로 비난하지 않으며 베푸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층버스. 236쪽. 1만3천800원.

▲ 정신건강교실 = 최훈동 지음.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일반인에게 정신질환을 쉽게 풀어 소개하고 진단과 치료의 기본을 안내하는 책.

외환위기의 여파가 사회 전반에 남아있던 2001년 발간한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정신의학 이야기'와 한때 자살까지 결심했다가 명상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쓴 2013년작 '나를 넘어선 나'의 핵심 내용을 추려 담았다.

저자는 마음의 병을 아예 병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귀신이나 전생의 업보 때문에 생기는 지나치게 특별한 현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모두 비판한다. 몸을 아끼는 만큼 마음을 잘 보살피고, 이를 위해서는 정신과 문을 두드리는 게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모과나무. 323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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