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옛 연초제조창 일원
특별전·심포지엄 등 마련

‘2017 젓가락 페스티벌’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전개된다.

청주시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젓가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기간에서는 젓가락특별전, 생명문화 국제심포지엄, 젓가락의 날 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한·중·일 3국이 참여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세계 50개 국에서 참여하는 ‘2017 세계문화대회’가 동시에 개최되면서 지구촌의 문화축제로 진행된다. 특별전에 소개되는 젓가락 작품도 유물에서부터 문화상품, 예술작품에 이르기까지 3000여 점에 달한다.

이번 젓가락 페스티벌의 첫 번째 문은 동아시아 생명문화 국제심포지엄이 연다. 10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문화도시 관계자와 젓가락문화 전문가 등이 참여해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자유토론 등이 이어진다.

이번 페스티벌 행사의 하나인 젓가락특별전의 주제는 '삶의 향기'다. 젓가락과 식문화를 통해 동아시아의 문화원형을 만들어 왔으며 국가와 지역과 개개인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나게 된다.

11일은 시가 정한 ‘젓가락의 날’이다. 11일 오전 11시부터는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젓가락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젓가락의 날 공식행사는 한·중·일 3국이 참여한 가운데 '동아시아 생명문화 선포식'을 갖고 생명문화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며 실천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이어 청주 지역 어린예술단의 공연과 한·중·일 3국의 합동공연이 이어지며 한국을 대표하는 힙합가수 씨잼의 특별공연도 갖는다. 젓가락장단을 테마로 한 공연극, 버나돌리기쇼, 젓가락 마술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전개된다.

젓가락의 날 하이라이트는 젓가락질 경연대회다. 유아부, 초등부, 일반부, 가족 단체부로 운영되는 경연대회는 분야별 1, 2, 3등에게 각각 금, 은, 동으로 제작된 젓가락 트로피가 주어지며 가족 단체부 대상에는 1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페스티벌 기간 중에 세계문화대회를 비롯해 충북콘텐츠코리아랩 창조학교, 공예마을 사람들 특별전 등 다채로운 연계행사가 펼쳐진다. 세계문화대회에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50개 국에서 500여 명의 문화예술 전문가와 공익활동가가 참여한다.

또한 10일부터 19일까지 연초제조창에서는 충북콘텐츠코리아랩 '창조학교'가 운영된다. 창조학교는 충북의 문화원형을 계승발전시키고 창의적인 콘텐츠로 특화시키고 있는 전문가 6인이 공간을 꾸미고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이어 또 하나의 국제행사를 연초제조창에서 개최해 청주의 문화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작가와 시민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행사기간 중 많은 분들이 방문해 문화로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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