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지친 고참들 적지않아

내년 충북에서 교사 110명 가량이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월 유치원을 비롯해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내년 2월과 8월 명예퇴직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수요조사 결과 초등 15명, 중등 74명 등 모두 89명이 명예퇴직 의사를 밝혔다.

도교육청은 7월 이후 명예퇴직 사유가 발생할 교사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내년도 명예퇴직 예상 인원을 110명으로 책정, 교육부에 보고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2월 명예퇴직 수당 지급 신청 공고를 냈으며 20년 이상 근속자 중 정년퇴직 잔여기간이 1년 이상인 교사를 대상으로 오는 20∼24일 신청을 접수한다. 명예퇴직 수당은 평균 1억원 정도다.

공무원연금법 개정 문제로 명예퇴직 열풍이 불었던 2013∼2015년 이후 명예퇴직 인원은 줄어드는 추세다. 도내 명예퇴직 교원은 2011년 144명, 2012년 178명, 2013년 242명, 2014년 367명 등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5년 279명, 2016년 115명, 올해 111명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

명예퇴직 사유는 통상적으로 건강, 부모 봉양, 손주 육아 등이지만 오랜 교직 생활로 심신이 지쳐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편을 내려놓는 '고참 교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