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 공격을 이끄는 박정아와 이바나.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도로공사가 '토종의 힘'으로 시즌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8 25-16)으로 완승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앞선 3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던 도로공사는 시즌 첫 승을 거두며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5위로 내려앉았다.

도로공사 토종 선수의 힘이 빛났다.

1세트 초반 양 팀 외국인 선수 이바나 네소비치(도로공사, 등록명 이바나)와 테일러 심슨(흥국생명)이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균형을 깨기 위해선 토종 선수의 도움이 절실했다.

도로공사는 13-12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과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앞서갔다.

문정원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도로공사는 16-12로 앞서갔다.

16-13에서는 배유나의 속공과 박정아의 퀵 오픈이 이어지고, 배유나가 서브 득점까지 올리면서 19-13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1세트에서 심슨과 이바나는 나란히 9득점했다.

하지만 박정가가 6점, 배유나가 4점을 올린 도로공사가 이재영이 3득점에 그친 흥국생명을 눌렀다.

심슨은 2세트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하지만 흥국생명 토종 선수들은 힘을 내지 못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팀의 주포 역할을 했다.

2세트 2-4에서 이바나의 서브 득점과 심슨의 공격 범실로 동점을 만든 도로공사는 이바나의 서브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바나가 분위기를 살리자, 토종 선수들이 힘을 냈다. 10-10에서 박정아가 후위 공격을 성공해 균형을 깼고, 배유나와 문정원이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보태 14-10으로 달아났다.

15-13에서 박정아가 연속해서 퀵 오픈을 성공하고, 문정원이 서브 득점으로 점수를 보태면서 사실상 2세트 승부도 끝났다.

홀로 흥국생명 공격을 이끌던 심슨은 3세트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심슨은 3세트 8-8에서 연거푸 공격 범실을 했다. 도로공사는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며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날 심슨은 양 팀 합해 최다인 21득점했다.

하지만 이바나(19점), 박정아(18점), 배유나(10점) 등이 고르게 활약한 도로공사가 더 강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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