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수 K-water 아산권관리단 관리부장
[투데이춘추]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 우리는 물의 중요성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평상시에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수돗물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여러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물이다. 환경부 상수도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96.5%이다. 불과 35년 전인 1980년에 54.6%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에 괄목한 성장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건강이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있게 포함하고 있는 ‘건강한 수돗물’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미국, 일본, 영국 등의 선진국과 비교하여도 결코 뒤지지 않는 최고의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수돗물이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돗물홍보협의회의 수돗물 만족도 조사결과(2014년)에 따르면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5.4%로 미국 56%와 일본 52%에 비하여 매우 낮다. 수돗물을 마시지 않은 이유로 상수원 오염우려(28.1%), 물탱크, 수도관 불신(30.8%) 및 이물질, 냄새(24%) 등과 같은 막연한 불안이 주요 원인이었다. 정부나 수도사업자들은 오랜 기간 수돗물 음용률 향상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여오고 있으며, 이미 상당히 개선되었다. K-water의 경우, 여름철 상수원 조류 발생에 대비하여 조류차단막을 설치하고, 취·정수장에 생물경보장치 운영으로 유해물질 유입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조치하였다.

또한 노후화 된 수도관에 의한 누수와 녹물발생을 방지하기 위하여 매년 20㎞ 이상의 관로를 신규 관로로 교체하였으며, 2016년부터 2030년까지 804㎞ 관로를 개량 할 계획이다. 수돗물에서의 불쾌한 냄새 발생을 사전 차단하기 위하여 K-water의 42개 정수장 중 11개 정수장에 이미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완료하였다.

먹는 물 수질기준은 성인이 70년 동안 하루 2ℓ의 물을 마셨을 경우, 발암성 물질은 10만에서 100만 명당 1명이 암에 걸릴 확률을 기준, 비발암성 물질은 그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된다. 이제는 건강하고 안전한 수돗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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