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팡스 배구이야기]
박철우·타이스 공격 살아나, 내달 3일 라이벌 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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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남자 프로배구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난투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은 모든 팀이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보유하며 역대급 전력 평준화를 이루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절대 강자’를 꼽기 어려운 형국으로 레이스가 진행되고 있다. 대전 삼성화재가 개막 2연패 이후 타이스 덜 호스트와 박철우의 공격력을 앞세워 29일 있었던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상대팀 수비라인의 핵심인 서재덕 선수의 부상결장으로 상대팀의 수비 실수가 연발 되면서 비교적 쉬운 경기를 펼쳤다.

붙박이 주전 유광우의 이적으로 주전 세터를 맡게된 황동일이 리그 최장신 세터의 강점을 살려 현재 팀블로킹 1위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주장 박철우가 현재 공격 1위, 득점 7위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며 “검증된 외국인 선수 타이스와 함께 박철우 선수가 공격 부분에서 활약해줄 경우 시너지가 더욱 커질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0일 현재 OK저축은행,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까지 총 5개 팀이 나란히 2승 2패다.

이런 ‘춘추전국시대’에 삼성화재는 내달 3일 라이벌 현대캐피탈과의 격돌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 선수나 대표 공격수의 화력면에서는 삼성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수비는 여오현이 버티고 있는 현대가 앞서고 있다. 현대는 이번 시즌 세터자리에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고 삼성 역시 포지션의 변화를 준 세터 황동일의 지속적인 활약여부라는 변수가 있어 어느 한쪽의 우위를 점칠 수 없는 형국이다.

라이벌전인 만큼 초반 분위기·기싸움에서 이기는 팀이 승리를 가져가게 될 전망이다.

초반부터 뜨겁게 달궈진 V리그 남자부는 올 시즌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날 현재 3승 1패로 승점 8점을 기록한 KB손해보험이 종이 한 장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승을 챙긴 우리카드만 최하위인 7위지만 올 시즌 남자부 생태계를 고려하면 어제든 치고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전 구단이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에 편차를 보이고 있어 리그 초반 순위 변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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