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나 46점 투혼…인삼공사,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
V리그 여자부 개막 후 6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행진 종료

▲ 외국인 주포 알레나(왼쪽 세 번째)와 KGC인삼공사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외국인 주포 알레나(왼쪽 세 번째)와 KGC인삼공사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에 시즌 첫 패를 안기고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2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2 25-23 22-25 25-22)로 제압했다.

개막 2연승을 달리던 '지난 시즌 꼴찌'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에 가로막혀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양 팀의 시즌 전적은 나란히 2승 1패가 됐다.

밋차 가스파리니가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4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도 16득점으로 활약했다.

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는 트리플크라운에서 서브에이스 1개가 부족한 26득점(서브에이스 2개·블로킹 5개·백어택 8개)을 폭발했지만, 팀이 패해 웃지 못했다. 송명근도 19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는 21-21까지 팽팽하다가 OK저축은행이 서브, 공격, 블로킹을 연달아 실패하면서 대한항공이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가스파리니는 시간차로 끝내기 스파이크를 날렸다.

2세트에서 4득점으로 활약한 정지석은 2세트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2세트도 접전이었다. 하지만 18-19에서 정지석이 퀵오픈, 퀵오픈, 오픈으로 3연속 공격에 성공하면서 21-19로 점수를 벌렸다.

이번에도 가스파리니가 세트를 끝냈다. 가스파리니가 스파이크로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박원빈의 속공과 송명근의 블로킹으로 1점 차로 쫓아왔지만, 가스파리니가 마지막 퀵오픈을 찔러 넣어 OK저축은행을 차단했다.

하지만 3세트에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브람과 송명근이 쌍포를 가동하며 OK저축은행이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도 21-23으로 꾸준히 따라붙어다. 하지만 OK저축은행에 세트포인트를 내준 뒤 정지석의 서브 범실이 나와 3세트 덜미를 잡혔다.

4세트도 위기였다. 브람과 송명근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OK저축은행이 또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18-18에서 가스파리니의 서브와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20-18로 다시 앞섰다.

OK저축은행은 20-20에서 22-22까지 쫓아왔지만, 대한항공은 진성태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잡고 역시 진성태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앞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23 19-25 25-21 36-34)로 꺾었다.

개막 후 2패만 당했던 인삼공사는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GS칼텍스 신임 사령탑 차상현 감독은 2경기 만에 첫 패(1승)를 당했다.

인삼공사가 4세트 만에 경기를 끝내면서 여자부 개막전부터 6경기까지 이어졌던 풀세트 행진도 끊겼다.

알레나 버그스마가 단연 승리의 주역이었다.

인삼공사는 1세트 초반 2-7로 끌려갔다. 한송이의 부진이 초반 열세로 이어졌다.

한송이 대신 최수빈을 투입해 수비를 보강한 인삼공사는 알레나와 최수빈이 번갈아 가며 공격에 성공해 7-7 동점을 이뤘다.

9-9에서는 알레나가 연속해서 후위 공격을 성공해 리드를 잡았다.

GS칼텍스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탄 인삼공사는 11-10에서 연속 6득점 하며 17-10까지 달아났다.

GS칼텍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파토우 듀크와 강소휘를 앞세워 '빠른 배구'를 펼치며 21-23까지 추격했다.

9차례 연속 공격에 성공했던 알레나의 10번째, 11번째 공격 시도가 연속해서 GS칼텍스 블로킹에 막혀 23-23 동점이 되기도 했다.

알레나가 다시 힘을 냈다. 23-23에서 알레나는 강소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더니, 불안정한 상황에서 강소휘가 밀어 넣은 공도 막아내며 치열했던 1세트를 끝냈다.

알레나는 1세트에서 11득점했다.

2세트에서 알레나는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다. 알레나가 5득점에 그친 인삼공사는 2세트를 GS칼텍스에 내줬다.

숨을 고른 알레나는 3세트에서 7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3점이나 올렸다. 당연히 인삼공사가 3세트를 챙겼다.

경기를 끝낸 것도 알레나였다.

4세트 듀스 접전에 돌입한 뒤, 인삼공사는 알레나에게 공격을 집중했다. GS칼텍스도 알레나를 막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알레나는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

알레나 덕에 수차례 고비를 넘긴 인삼공사는 34-34에서 한수지가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한 점 앞섰다. 알레나는 상대 외국인 듀크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혈전을 끝냈다.

이날 알레나는 양 팀 최다인 46득점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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