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 간 상생 협력

한윤교 대전·세종·충남 프랜차이즈협회장

[독자위원 칼럼]

현재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본부와 가맹점 간 상생 협력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본부가 가진 우위성, 다시 말해 ‘갑’질 논란이라는 화두에 이제는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만이 살 길이라는 거센 바람이 프랜차이즈 업계에 불고 있어 독자 방안과 업계 차원의 자구안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일방적 우위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가맹점이 이익을 내야 프랜차이즈 본부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의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물류 유통의 일반적인 수익 구조에서 경영 지원 및 브랜드 사용에 따른 로열티 수익 구조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또 전용 제품을 제외한 범용 제품의 구매 자율화를 통해 꼭 사용해야 하는 제품의 구성 비율을 필요한 것 외에는 가맹점 자체적으로 구입하도록 하는 구입 품목 합리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필자는 오너(CEO) 리스크로 인한 브랜드 가치 하락과 가맹점 매출 저조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오너 리스크 피해 보상제도’를 도입해 건전한 기업 경영을 통한 상생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가맹점 모집에 대한 제한 규정을 뒀으면 한다. 본부에서는 일정 기간 브랜드 매장(신규 출점) 관련 일정 수량을 정하고 직영 운영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후 가맹점 모집을 해야 된다고 본다.

또 본부와 가맹점 간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하고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되도록 ‘가맹점주협의회’ 구성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정기적인 토의를 통해 상생의 기본인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본부 오너가 양심적인 운영을 하는 것이 분쟁을 줄이고 상생하는 제일 좋은 협력 방안이다.

이러한 상생 협력 방안을 토대로 본부는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본부의 경쟁력과 가맹점의 지속적인 수익 경영이 되도록 경영 지원 및 교육을 통해 서로 믿고 신뢰하는 동등한 위치의 상생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중앙 정부나 자치단체에서도 어느 한 쪽만 보는 시각에서 본부와 가맹점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정책 및 지원책의 패러다임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외식 위주의 브랜드에서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요구되며 국내에서의 좁은 시각을 넘어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 전략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 산업이 더욱 건강하게 발전해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의 한 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