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원·전북·제주 포함 7곳
일부 특수학급 늘리는데 그쳐
특수교육 대상자는 3900명 늘어
과밀학급 비율 여전히 높은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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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특수교육 대상자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5년 간 대전·충남·세종을 포함한 전국 7개 시·도지역에 신설된 공립 초·중·고 과정 특수학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특수교육 대상자는 2012년 8만 5012명에서 2013년 8만 6633명, 2014년 8만 7278명, 2015년 8만 8067명, 지난해 8만 7950명, 올해 8만 9353명으로 최근 5년 새 3923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서울·대전·세종·충남·강원·전북·제주 등 7개 시·도지역에는 공립 초·중·고 과정 특수학교가 단 한 곳도 신설되지 않았고, 일부 지역에서 특수학급을 늘리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특수학교 과밀학급 비율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학교 과밀학급 전국 평균 비율은 2014년 17.1%에서 올해 16.09%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았다.

특히 충남은 같은 기간 특수학교 과밀학급 비율이 12.7%에서 19.5%로 7%p가량 증가했으며, 대전은 35.5%에서 32.9%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은 크게 웃돌았다.

이 의원은 “서울 공진초 특수학교 설립 논쟁으로 올해 특수학교가 국민적 관심사로 급부상한 가운데 전국 현황을 파악한 결과 여전히 특수학교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관심과 지원이 미흡했다”며 “각 시·도별 사정이 다르겠지만 특수학교 설립과 과밀률, 특수교사 확보율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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