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동태·한우는 상승세

폭염과 폭우로 급등했던 채소류 가격이 출하물량 증가로 하락하면서 대전지역 신선식품 가격이 안정세에 돌입했다.

그러나 계란과 육류, 어획 물량이 감소한 생선류 등은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에 따르면 지난 17~18일 대전지역 백화점·대형유통매장·전통시장 등 30곳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62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선식품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전년대비 하락한 상위 10개 품목 중 60%가 채소류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상추(-41.9%)가 가장 많이 인하됐으며, 애호박(-29.5%), 시금치(-18.4%), 청양고추(-16.8%), 깐마늘(-10.5%), 오이(-7.5%) 등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실시된 생필품 조사와 비교했을 경우에도 상추(-52.1%), 애호박(-37.2%), 시금치(-36.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생선류와 육류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징어는 전년대비 59.9% 올랐으며, 동태(18%), 한우(등심 13.7%) 등이 인상됐다.

이밖에 개인서비스 부분(19품목)에서는 전년대비 오른 품목이 18개로 나타났으며, 1개품목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LPG요금(11.4%)이 가장 많이 인상됐으며, 영화관람료(6.9%), 사진촬영료(6.3%), 김치찌개(4.3%), 갈비탕(4.1%), 세탁요금(3.3%) 순으로 인상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 관계자는 “명절이후 가을 일기상태가 좋아 채소류 가격이 하락했지만 11월 김장철을 앞두고 유통과정에 따라 가격차가 생길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김장채소 가격 동향을 주시하고, 산지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는 등 알뜰한 장보기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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