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구 김승규 팀장
재배사과 4년째 기탁 ‘눈길’

청주시 상당구에 근무 중인 한 팀장의 지속적인 ‘사랑의 사과’ 나눔 실천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청주시 상당구 건설교통과 김승규(56·사진) 팀장이다. 그는 23일 직접 재배한 사과 30박스(90만원 상당)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상당구 주민복지과에 기탁했다.

김 팀장은 2013년 흥덕구 주민복지과 근무 당시 이웃에 나눔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을 보고 몸소 배웠다. 그는 그해 8월부터 부인 유정옥 씨와 상의해 재배 중인 사과를 수확해 주변 이웃에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6600여㎡(약 2000평)의 과수원을 운영 중인 그는 “평소 아내와 상의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직접 땀흘려 재배한 사과를 선물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땀 흘려 농사진 만큼 주변에 외롭고 힘든 이웃들에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2014년 상당구로 전보된 이후 해마다 설과 추석명절이면 사과를 후원하는 등 조용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퇴직 이후 과수농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농업을 진행하는 동안 사과기부는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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