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훈 청주 상당구청장이 음주운전을 한 뒤 경찰의 음주측정까지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고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이 구청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 20일 오후 10시50분경 흥덕구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았다. 차가 도로 위를 지그재그로 위험하게 주행하는 모습을 발견한 한 행인이 “음주운전이 의심된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음주감지기를 통해 이 구청장의 음주 사실을 확인하고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이 구청장은 이를 거부했다.

경찰은 이 구청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간단한 조사를 한 뒤 귀가조치했다.

이 구청장은 “지인들과 식사자리에서 반주를 몇 잔 했는데, 당시 감기약을 먹고 있어 몸이 좋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 구청장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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