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민체육대회 성황리 개최
정진석 의원 “군민 뜻 모아달라”

▲ 제42회 부여군민체육대회에서 발언하는 이용우 군수.
뜨거운 열기 속에 대성황리에 치러진 군민체육대회에서 이용우 군수가 능력 있는 지도자의 상을 강조했다. 이는 민선 최초 3선 도전을 드러낸 것으로 특히, 정진석 국회의원이 지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당내에서 불꽃 튀던 경합이 수그러들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여군체육회 회장인 이용우 군수는 21일 규암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부여군민체육대회에서 프랑스 궁정악단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자신이 능력 있는 '부여군 악단'의 지휘자임을 강조했다. 근래 1개월 여 사이에 가장 힘과 패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용우 군수는 "400년 전, 절대 권력을 휘둘렀던 프랑스 루이 14세 시절에 '릴리'는 궁정악단의 지휘자를 하며, 공연 모습을 지켜보던 중, 소리와 박자가 맞지 않았던 최저급 수준을 목격했다"며 "악보를 볼 줄 아는 단원이 하나도 없어 연주를 중단하고 악보 보는 법을 공부했고, 박자를 단원들이 자기 마음대로 세던 것을 커다랗고 긴 막대기로 쿵쿵 쳐가며 맞췄다. 그 이후에 프랑스 궁정악단은 세계최고의 악단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지휘자 한 사람의 영향력이, 지휘자 한 사람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화"라며 "부여군도 마찬가지 각 읍면의 지휘자는 읍면장이고, 부여군의 지휘자는 군수다. 여기서 군민 여러분들은 부여군 악단의 단원들"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부여군 악단의 지휘자인 부여군수는 새로운 미래 구현을 이끌어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있어야 한다"면서 "지역발전과 군민행복, 지역민간의 이해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악단 단원들도 군수와 함께 호흡을 같이 해야만 아름다운 화음을 낼 수 있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새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충청산업문화철도, 백제왕도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은 물론이고, 부여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공레저산업단지와 항공관련 대학유치, 국립문화재고등학교유치, ICT스마트원예단지로 우리 부여를 최첨단 농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 그리고 6성급 특급호텔 유치 등 우리 앞에 산적한 이런 어려움들도 우리 군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는 일"이라며 "갈등과 반목과 분열을 뒤로하고 인화, 일치단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정진석 의원이 축사에서 "자랑스러운 부여군은 이 시간 현재 전진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며 "새정부의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충청산업문화철도, 백제왕도핵심유적복원사업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각종 공모사업에서 부여군은 뒤처지지 않았다. 부여군이 신청한 국비사업들이 100% 반영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자부심 넘치는 우리 부여가 충남의 으뜸도시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군민여러분 뜻과 마음과 정성을 한데 모아주기 바란다"고 이용우 군수의 지지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에 장내에 참석했던 자유한국당 내 군수 후보군들은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우 군수의 발언에 이어 당내에서 가장 강력한 공천영향자인 정진석 의원의 뒷받침이 지역정가의 역학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광진 기자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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