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이전 진행한 4500가구 분양 … 치열한 눈치작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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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마지막 전매제한 물량이 쏟아진다. 세종시는 8·2 부동산 대책 조치에 따라 분양을 받은 이후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 전매를 할 수 없다. 8·2 대책 시행 이전에 분양을 진행했던 4500여 가구의 막바지 물량이 쏟아지면서 매도인과 매수인간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고되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10~11월 중 총 6개 단지, 4588가구의 전매제한 물량이 공급된다.

전매제한 세부 내역을 보면 지난 12일 1-1생활권 L9블록 힐데스하임1차 555가구(입주 예정일 2018년 11월)와 1-1생활권 L1블록 파라곤 998가구(2019년 1월)가 첫 전매제한의 포문을 열었다.

18일에는 3-2생활권 H1블록 대방디엠시티 548가구(2019년 10월)와 4-1생활권 M2블록 리슈빌수자인 784가구(2019년 5월)가 추가적으로 전매제한 물량에 투입됐다.

11월 15일에는 4-1생활권 L2블록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592가구(2019년 2월)와 4-1생활권 M1블록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1111가구(2019년 8월)가 마지막 전매제한 물량으로 공급된다.

이번 전매제한 물량은 세종시의 다양한 생활권별로 분포 돼 수요층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다. 쾌적한 숲세권을 형성한 1-1생활권과 세종시청 인근의 3-2생활권, 특히 특화된 설계로 주목받는 4-1생활권이 최초로 공급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대다수 물량이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한 상태다. 부동산 시장에 나온 매물 현황을 보면 1-1생활권 힐데스하임의 전용면적 107㎡의 분양권 매매금액은 4억 3000만원 수준으로 8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다.

1-1생활권 파라곤의 전용면적 84㎡는 매매금액이 3억 5000만원으로 프리미엄이 6000만원 수준. 3-2생활권 대방디엠시티는 전용면적 84㎡가 매매금액 4억 6000만원으로 1억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4-1생활권의 첫 물량인 리슈빌수자인도 전용면적 84㎡가 4억 중반대로 1억 500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황이다.

11월 예정된 캐슬&파밀리에 디아트도 입지가 뛰어난 탓에 1억 5000만 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시각.

세종시의 마지막 전매제한 물량이 쏟아지면서 매수인과 매도인간의 눈치작전은 시작된 분위기다. 세종시 부동산 업계는 내년 4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됨에 따라 그 전에 서둘러 집을 팔려는 움직임이 가시화 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올 연말까지 집값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인들은 섣불린 아파트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전매 제한에서 풀리는 분양권을 매매할 경우 입주 때까지 분양권을 팔 수 없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세종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매제한으로 나온 물량 대다수가 입지가 뛰어나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매수인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도 시기를 저울질 하는 분위기”라며 “세종시의 경우 부동산 대책이 시행됐더라도 행정수도 완성의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섣불리 관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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