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체 노조 문제로 공군 주력 전투기의 엔진이 부실하게 정비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이 공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창정비 불만족 사례’에 따르면 공군이 한화테크윈(012450)과 계약한 F-16 계열 전투기 엔진 외주 창정비 과정에서 발생한 불만족 사례는 모두 11건이다.

올해의 경우 9월말까지 9건이 추가로 발생 집계됐다.

불만족 사례는 주요 부품을 잘못 장착하거나 조립상태가 미흡한 경우 또는 엔진 내부 이물질 제거가 덜된 부실 정비 사례 등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불만족 사례가 한화테크윈의 노조탄압으로 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측은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무분별한 업무 전환배치를 강요하는 등의 방법으로 내부 불안정을 가중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6명의 해고자와 100여명의 징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화테크윈은 자체 교육을 통해 문제해결을 약속했지만 올해도 부실 정비가 9건이나 발생하는 등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공군은 현재 엔진 창정비가 가능한 국내 업체가 한화테크윈 뿐이고 해외 업체와 계약할 경우 비용이 상승할 우려로 인해 외주 업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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