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살아있다' 후속으로 21일 오후 8시55분 시작하는 SBS TV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어느날 갑자기 친엄마가 나타나면서 혼란에 빠지는 여성과 여왕 같은 삶을 살다 추락한 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여성의 이야기다.
정유미와 도지원이 주연을 맡아 모녀지간인 이 두 여성의 화해와 도전, 사랑을 그린다.
정유미가 연기하는 '하도나'는 방송사 드라마 조연출이다. 독특한 성격 탓에 드라마국 기피 대상이라 일 할 기회를 얻기도 쉽지 않던 차에 감독 신동우(연정훈 분)가 기회를 줬다. 연기는 잘하지만 극심한 카메라 울렁증 탓에 7년째 데뷔를 못 한 김범우(현우)를 배우로 만들라는 특명을 내리면서 성공하면 자신의 조연출로 받아주겠다고 한다.
이 일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지경인데 설상가상 하도나의 앞에는 지금껏 몰랐던 친엄마가 갑자기 나타난다. 심지어 세상이 다 아는 여배우다.
도지원이 왕년의 스타 '라라'를 맡았다. 한창 잘 나갈 때 JU그룹 황태자 정영웅(박상민)과 뜨거운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고 지난 25년간 JU그룹 회장의 아내로 여왕 부럽지 않은 호화스러운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말 못할 비밀이 하나 있었다. 스무살에 세상 몰래 낳았던 딸 하도나다. 어느 날 딸 하도나의 존재를 알게 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온다. 20억의 위자료를 받고 이혼에 합의하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라라는 사기를 당해 순식간에 돈을 잃는다.
라라는 살기 위해, 딸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드라마 단역에서 다시 시작한다.
제작진은 19일 "주인공들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힘들고 외로운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