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이후 매매거래량 영향
전달比 52.1%·전년比 19.1% ↓
대전 제외한 충청권서 감소세
전월세거래, 전달比 1.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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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9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 후 60일 이내 신고하는 규정상 8월 거래분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에서 정부 대책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8만 4350건으로, 전달보다 12.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9% 하락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주택매매 거래량은 73만 7000여건으로, 지난해보다는 2.1% 줄었으나, 5년 평균(68만 8000여건)으로 보면 7.1% 늘어났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이 전월대비 19.4% 감소한 4만 6019건, 비수도권은 2.9% 줄어든 3만 8331건이었다.

8·2 대책으로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1만 5572건으로, 전월대비 35.8% 감소했고, 투기지역으로 묶인 강남 4구 거래량은 무려 44.7%나 줄었다.

8·2 대책 여파로 전국적으로 거래 감소가 이어진 가운데 대전을 제외한 충청지역 감소폭도 두드러졌다. 9월 대전지역 매매 거래량은 2629건으로, 전월보다 4.5%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1.6% 줄었다. 반면 충남은 전월보다 9.6% 줄어든 2615건, 충북은 4.4% 감소한 2039건이었다.

서울과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세종시의 감소폭도 컸다. 지난달 세종시 주택 매매거래량은 300건으로, 전월보다 무려 52.1% 줄었고, 지난해보다도 1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만 4953건으로 1년 전보다 10.8% 감소했고, 연립·다세대(1만 7061건), 단독·다가구(1만 2336건) 등은 각각 2.5%, 1.4%가 줄었다. 전국적으로 9월 전월세 거래량도 전달보다 1.7% 감소한 14만 1430건이었으나, 지난해보다는 1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9%로 전달(42.1%)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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