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활황 관련 제도 개편 영향… 인력구조 상승 견인

다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자산운용사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장기저금리 시대에 맞서 고령화 시대로의 진입이 초읽기에 접어들자 금융소비자들마다 '자산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시중은행·증권·보험사 임직원들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자산운용사 인력만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증권사 임직원 수는 20%로 감소하며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이어 생명보험사 -9%, 시중은행 -4% 등인 반면 자산운용사만 50% 증가했다. 이같은 자산운용사의 인력구조 상승의 주 요인으로는 사모펀드 활황 관련 제도 개편이 영향을 미친 점에 기인한다. 자산운용시장은 고액자산가 및 기관투자자들의 사모펀드 거래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사모펀드 수탁고가 공모펀드를 추월하며 자산운용사의 역할론이 커진 것이다.

실제 국내 자산관리 시장은 2년새 2배가량 늘면서 올해 상반기 1741조원을 기록했으며, 국민연금 및 사학연금 등의 보유자산 외부위탁운용이 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자산운용사들마다 팽창하는 자산관리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인력을 늘리고 헤지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대체투자 등 투자은행(IB) 업무를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65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6674억원으로 2015년 동기대비 34.7% 증가한 1719억원을 기록했으며, 총 운용자산 또한 10.8%(88조원) 증가한 907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관(거액)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부동상, 특별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사모펀드를 비롯해 투자일임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어 자산운용사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더욱이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이들의 퇴직금, 노후자금 등과 같은 자산운용에 대한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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