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평균비용 1년간 6.12% 3년간 14.6% 올라
배춧값 하락, 굵은소금·고추·새우젓 등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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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김장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작황이 좋은 가을 배춧값이 내림세를 보이는 반면 고춧가루와 굵은 소금, 쪽파 등의 가격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김치를 담그기 위한 기본 재료 13개 품목을 구입하는 비용(16일 기준)은 총 26만 6924원이다. 이는 지난해 김장비용 25만 1507원(11월30일 기준)보다 6.12%(1만 5417원) 오른 수치다. 최근 3년 평균비용(23만 2789원)보다도 14.6%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배추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 해남은 물론 충남 아산, 강원 영월·춘천 등 전국 배추 주산지의 작황 상황이 좋다보니 배추 1㎏에 평균가격은 740원에 형성, 전월보다는 57.3 하락했으며 전년대비 25.3% 떨어져 있다. 이와함께 쪽파(28.6%)와 미나리(20.2%), 갓(16.85%), 무(15.3%) 등 채소들의 경우 모두 전년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굵은 소금으로 전년 6995원(8㎏)에서 올해 1만 1552원으로 무려 65.1%가 급등했다.

특히 극심한 가뭄과 잦은 비로 탄저병 등이 확산하면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고추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춧가루의 경우 전년대비 53.1%가량 오른 5만 1644원에 형성돼 있다. 이어 흙생강(38.5%), 새우젓(12.17%), 대파(11.4%), 깐마늘(3.14%) 순으로 지난해 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배추와 무, 당근, 양배추 등 채소류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출하량 및 생산량이 감소한 건고추, 대파, 양파, 깐마늘 등은 전년 및 전월보다 지속적인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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