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30층 지하 7층 ‘용사의 집’ 추진 중
“45개 객실 병사용 설치 계획... 간부전용 비판 피하기 구실”

육군이 병사들에게는 거의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1565억원 규모의 4성급 호텔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공개한 ‘최근 5년간 휴양시설·복지시설 간부·병 이용률 현황’을 보면 지난해 군 휴양시설을 이용한 군인 13만여명 중 병사는 2.5%에 불과한 3202명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병사 이용률은 연평균 1600명 수준인 1.2%에 그친다.

현재 육군은 지상 30층 지하 7층 규모로 ‘용사의 집’ 재건립을 추진 중이다. 전체 160개 객실 중 3개 층 45개 객실을 병사 전용시설로 만들고 PC방 등 병사 전용 시설도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병사들이 군 복지시설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 같은 계획은 호화 간부전용 시설을 만든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구색 맞추기”라며 “용사의 집 총사업비는 장병 선호도가 높은 복지시설인 풋살경기장 1043개 정도를 건립할 수 있는 큰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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