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텍 김용재 교수
‘데뷰 2017’ 행사서 앰비덱스 공개
7관절 통한 유연성·자유도 갖춰

▲ 네이버랩스와의 산학협력으로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 가볍고 유연한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 개발에 성공한 코리아텍 김용재 교수. 코리아텍 제공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김용재(44) 교수가 사람의 팔보다 가볍고 유연하며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 ‘로봇팔’ 개발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수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의 정보기술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7’ 행사를 통해 공개된 9종의 생활로봇 중 하나로 ‘앰비덱스(AMBIDEX)’라는 이름의 로봇팔을 공개했다.

‘앰비덱스’는 김 교수가 네이버 로봇연구소인 네이버랩스와의 산학협력으로 1년 간 개발해 선보인 로봇이다. 앰비덱스는 사람 팔이 갖는 장점인 유연성이나 높은 자유도를 가지면서도 기존 로봇들의 장점인 정밀성과 고속제어 성능도 모두 갖고 있다.

사람과 안전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어 박수를 치거나 하이파이브도 할 수 있다. 비슷한 사양을 가진 대부분의 로봇 팔은 무게가 20kg이 넘지만 앰비덱스는 2.6kg으로 가볍다고 한다.

김 교수는 로봇 팔의 경량화를 위해 무거운 구동기는 어깨와 몸체 부분에 배치하고 와이어를 이용해 가벼운 팔을 구동하는 구조로 만들었다. 강도와 강성을 증폭하는 특수한 구조로 제어성능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사람의 팔은 7개의 자유도를 갖고 있는데 앰비덱스도 사람과 같은 7자유도(관절)를 갖고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기존 산업용 로봇과 유사한 제어성능과 정밀도를 갖추고 있다”면서 “요리나 청소, 서빙, 간병, 재활, 레저, 스포츠 파트너 등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에게 안전할 뿐 아니라 로봇 자신에게도 안전한 구조, 그러면서도 높은 성능을 유지하는 로봇 개발을 네이버랩스와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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