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생산실적 2조 상회
지난해 보다 수출도 증가
충원 등 내실 다지기 계속

대전지역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 대덕산업단지가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18일 대덕산단관리공단에 따르면 올 2분기 대덕산단 입주기업들은 2조 210여억원의 생산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1조 8303여억원) 대비 10.42% 증가한 수치다.

대덕산단에는 대전 대덕구 신일동 일원 222개, 문평동 102개 등 모두 324개 기업이 입주해있다. 산단에는 자동차 열 관리 솔루션 글로벌기업 한온시스템㈜에서 1384명,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진합에서 572명 등 2분기 기준 1만 2181명의 근로자들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무엇보다 산단 내 미분양지 없이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공단 관계자의 얘기다. 산단은 불황 속에서도 2분기까지 올해 누적 생산실적 3조 9490여억원을 올리며 금년 목표치의 47.4%를 달성한 상황이다.

산단 근로자 1만 2000여명의 땀방울은 대외 무역 악조건을 뚫고 수출 증가를 견인하기도 했다. 올 2분기 대덕산단 입주기업들의 수출액은 6억 1577여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 7085만달러)과 비교해 30.8% 큰 폭 상승했다.

산단 내 한 입주기업 대표는 “불황과 어려운 무역 환경을 이겨내보자는 분위기가 산단 기업들 내에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제2의 IMF라 불릴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업들 모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입주기업들은 인건비 상승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향후 인력 충원 계획을 밝히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덕산단의 선전을 지역 경기 호조의 긍정적인 지표로 분석했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대덕산단에는 다수의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를 비롯해 기계·화학·종이·식음료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있다”며 “지역 산업의 집약체인 산단 가동의 긍정적인 지표는 지역 경기 호조세의 단초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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