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오르자 잇따라 인상나서
인상폭 제각각… 연말까지 이을듯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시중은행의 경우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신규기준으로 0.05%p, 잔액기준으로 0.02%p 인상했다. 실제 우리은행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금리(6개월 변동 금리)를 2.87~3.87%에서 2.92~3.92%로 0.05%p 인상했다. 농협은행 또한 신규 기준이 2.70~4.28%에서 2.75~4.33%로 0.05%p 높아졌고 잔액 기준은 2.81~4.40%에서 2.83~4.42%로 0.02%p 인상됐다.

신한은행은 신규 기준 코픽스 대출 상품은 2.82~4.13%에서 2.87~4.18%로 0.05%p,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상품은 2.84~4.15%에서 2.86~4.17%로 0.02p 올랐다. 그러나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코픽스 상승분보다 대출금리 최저·최고치를 더 많이 올리는 꼼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하는 상품의 금리를 3.31%~4.51%에서 3.35~4.55%로 0.04%p 높이는 가운데 코픽스 상승폭보다 0.02%p 더 높게하는 꼼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신용 5등급 기준)를 3.04~4.24%에서 3.11~4.31%로 0.07%p 올렸다. KEB하나은행 역시 신규 기준과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상품 금리를 3.020~4.249%에서 3.070~4.299%로 0.05%p씩 올려, 기존상품의 대출금리가 코픽스 상승폭보다 0.03% 더 많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력 지역 금융계 관계자는 "미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정사실화되면서 연말까지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부 대책마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서민 경제가 침체되고 금리 인상에 대한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인상된다면 서민들의 체감하는 금융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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