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PS 진출 좌절
성적·팀 리빌딩 급선무
새 사령탑 선임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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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다음 시즌 한화 이글스를 가을 야구로 이끌어 줄 구세주는 누가 될까.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페넌트레이스가 마무리 되고 포스트 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화팬들의 관심은 새감독 선임에 집중되고 있다.

17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이번 새 감독 선임은 이글스 향후 10년의 미래를 결정 할 중요한 사안인 만큼 몇몇 후보군을 놓고 고민 중이다. 한화는 올해로 10년째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2003~2012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LG와 함께 KBO 타이 기록을 세우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에도 진출하지 못하면 새로운 불명예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 10년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지만, 감독도 그 이유 중 하나다.

김응용 전 감독은 정근우, 이용규라는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인 대형 FA영입과 야구장 확장 공사 등 많은 지원을 받고도 2년 연속 9위의 초라한 성적만 남기고 떠났다.

김성근 전 감독도 정우람, 심수창, 배영수, 송은범의 FA영입과 구단 운영에 전권을 줬으나 무리한 투수 운영으로 선수들은 수술을 해야했고, 팀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베테랑 선수만을 기용했지만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또 한화팬들 사이에서 혹사 논란이 계속 이어졌고, 박종훈 단장과의 불화설 끝에 올 시즌 중 팀을 나갔다. 한화 이글스 가을야구를 위해 새감독 선임이 중요한 이유다.

현재 야구팬들과 야구계 관계자들 사이에 한화 이글스의 차기 감독이 정해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 대상은 한용덕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이다.

한화 이글스가 아직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 수석이 소속돼 있는 두산이 아직 포스트시즌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실상은 여전히 감독을 정하지 못했다는게 한화 측의 전언이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현재 감독 자리가 공석인 구단은 한화가 유일하다. 그러나 성적과 리빌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감독 선임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10년 동안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팀을 계속해서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급하게 감독을 선임하기 보다 한화 이글스에 애정을 갖고 지도해 강팀을 만드는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만 내달 1일 시작되는 마무리훈련 전까지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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