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농촌지역 주민의 문화생활 기회 증진과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작은 영화관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영화관이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50석 내외 2개관 규모의 시설 건립을 통해 농촌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문화 박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충북 도내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영동군의 레인보우 영화관은 1년간 215편의 영화를 4494회 상영해 군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레인보우 영화관은 지난해 10월 개관한 뒤 9만 3000여 명이 다녀가는 실적을 거뒀다.

내년 3월에는 옥천군이 25억원을 들여 작은 영화관을 개관한다. 영화관은 각각 62석과 35석 규모의 2개 상영관으로 운영된다.

또 보은군은 18억 5000만원을 들여 '결초보은 작은 영화관'을 내년 착공해 2019년 개관할 계획이다.

작은 영화관이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비교적 작은 시설에도 불구하고 3D 입체영화까지 감상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과 첨단 음향시설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람료 역시 5000~8000원으로 도시의 대형 영화관보다 저렴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작은 영화관은 문화향유 기회가 부족한 농촌지역에 영화감상은 물론 가족·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농촌지역의 문화생활 및 여가 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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