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조 4577억, 1년새 6% ↓
수주누계액은 지난해比 4.4% ↑

국내 건설공사 지난 8월 수주액이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공사 발주 감소와 함께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8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총 14조 4577억원으로, 지난해 15조 3809억원과 비교해 6.0%가량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상반기 재정조기집행에 따른 수주 감소와 계절적 요인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민간부분은 주거용 건축물의 일시적 호조세에도 소폭 하락했다.

발주부문별.공종별로는 공공부문 수주액이 4조 24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7.1%나 줄었다.

공종별로 토목은 기계설치, 도로·교량, 철도·궤도 및 토지조성 공종에서 수주가 증가해 지난해 대비 22.8% 증가한 2조 586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건축은 사무용 건물을 제외한 주거용, 학교·병원·관공서 등의 공종 부진으로 수주액이 48.0% 감소한 1조 4161억원이었다.

민간부문 수주액도 전년 동월보다 0.9% 감소한 10조 4553억원이다. 공종별로 도로·교량을 포함한 전반적인 공종이 부진해 전년 동월대비 52.8% 감소한 9082억원으로 조사됐다.

건축은 주거용 재건축과 공장·창고 공종이 크게 늘어 지난해 보다 10.6% 증가한 9조 5470억원이다.

올 8월까지 수주누계액은 103조 53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액(164조 8000억원)의 63%에 이르는 실적이다.

향후 건설경기에 대한 평가는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건축허가면적과 건축착공면적 등과 같은 건설경기 선행지표가 하향추세를 보여 8월 기준 누적 건축물 착공면적은 전년대비 11.7% 감소했고, 건축허가면적도 8.9% 줄어들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192만 5000명으로 전월대비 2.6% 줄었고,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6월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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