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력 앞세워 해외 개척
대전지역 무역수지 전년比 2배

우수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대전 기업들이 대외 불황과 무역 장벽, 고유가 등 수출 삼중고를 뚫고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라이온켐텍의 인조대리석은 올해 누적 수출액(지난 9월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유럽, 스페인, 러시아 등지의 해외 바이어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뛰어난 기술력이 수출액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코스닥기업 인텍플러스는 올해 들어 미국, 싱가포르, 대만 등으로의 수출액 규모가 세 배가량 커졌다.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반도체 패키지 관련 자동화 외관 검사장비가 수출 효자 품목이 됐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영상 센서 전문 코스닥 상장기업 아이쓰리시스템은 주력 품목인 적외선 센서를 기반으로 올해 지속적인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대전세관에 따르면 지난 9월 대전지역 수출액은 4억 400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 4844만달러)과 비교해 9161만달러 늘었다. 무역수지액도 1억 4912만달러로 전년 동월(7419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무엇보다 중화학 공업품 수출이 지역 수출액의 76%(3억 3482만달러)를 차지했다.

중화학 공업품에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기계류와 정밀기기, 전기·전자제품, 화공품 등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중화학 공업품의 경우 기술 개발을 위한 다년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대전기업 제품들을 향한 해외시장의 러브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대전기업들의 수출액 증가가 돋보인다”며 “지역 기업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 토대는 제4차 산업혁명특별시로의 도약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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