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전국체육대회 20일 충주서 개막
지난해 전국체전추진단 확대, 차량 2760대 지원·숙박시설 혼란없도록 조정
도민 670명 성화봉송 참여… 주 경기장 일원서 각종 축제·행사 연계 개최키로

온 국민의 스포츠 제전인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라는 구호를 걸고 20일부터 충주를 주 개최지로 11개 시·군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2004년 이후 13년만에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7일간 46개 종목 3만여 명의 선수 및 임원들이 출전한다. 체전 기간 중 충북을 방문하는 응원단과 관광객은 1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의 주역으로 비상하는 강한 충북을 비전으로 정하고 ‘한반도 중심고을에서 전국민이 하나되는 화합체전’ ‘전국경제 4%, 도민소득 4만 달러 앞당기는 경제체전’ ‘충북과 중원문화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문화체전’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시하는 안전체전’을 목표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성공체전 개최를 위해 모두 70개 경기장을 선정하고 쾌적한 경기장 제공으로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 시설 확충과 환경정비는 8월까지 공·승인 절차를 거쳐 완료토록 해 선수와 관람객에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충북도는 2012년 체전유치를 확정한 후 2015년 1월부터 체전 T/F팀을 운영해오다 지난해 1월부터 전국체전추진단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2015 강원도체전·장애인체전, 2016 충남체전·장애인체전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해 꼼꼼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양 체전의 본격 준비를 위해 2016년 5월 도, 교육청, 지방경찰청, 양 체육회 등 도 단위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1실 17부 68팀의 집행위원회를 구성, 팀별로 업무를 분담해 종합적·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지휘부가 주재하는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도 단위 기관·단체장 등 135명이 참여하는 대회조직위원회 구성 및 창립총회를 개최해 대회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도는 충주종합운동장 주변 지방도 3개선에 대한 정비 예산 8억원을 확보해 보수, 덧씌우기, 차선도색 및 도로표지판 정비 등 도로불편을 최소화하고, 충주시에서 주 경기장 주변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진입로 1.4㎞의 확·포장 공사를 8월까지 마쳤다. 또한 체전 기간 충주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혼잡예상 지역을 개선하고, 임시 주차장 설치와 셔틀버스 운행 등 주경기장 중심 교통 통제계획을 수립한다.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폐회식을 대비해 주차장 16개소 5264면(승용차 4864, 버스 400)을 확보해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체전기간 3만 명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해 17개 시·도 선수단, 이북5도 선수단 및 해외동포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전세버스, 택시 등 총 2760대의 차량을 지원하고, 대회기간 중 주경기장에 수송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수송에 대한 종합적인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차량 배정은 참가 선수단별 수요조사를 받아 역대 대회 배정 기준을 준용해 차량을 배정했으며 원거리 시·도 선수단을 배려했다. 해외동포 선수단의 경우 전년 대회 국가별 참가규모에 따라 차등 배정했으며 조기 입국하는 해외동포 선수단 지원을 위해 예비차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충북을 찾는 시·도 선수단 및 해외동포 선수단의 이동을 책임지는 차량 운전자에 대한 친절 교육을 실시해 참가 선수단들에게 충북의 따뜻한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다.

도내 숙박시설 현황과 각 시·도, 종목별 선수단, 임원단 등을 사전에 파악·분석, 숙박에 따른 혼란방지와 편안한 휴식을 위해 숙소를 배정(매칭)했으며, 7월 중앙 및 시·도 관계관 회의 시 배정 결과가 반영된 숙소안내 책자를 제작 배부하고, 추가로 필요한 사항을 조정했다. 아울러 모두 2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해 더욱 돋보이는 체전을 치러낼 계획이다. 또한 선수들의 열정과 대회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의 땀과 노력을 표현하고자 전국체전 홍보랩 컬러링을 제작해 송출하고 있다.

▲ 〈충주 주경기장〉
◆개·폐회식은 어떻게


체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개회식은 20일 오후 4시50분부터 충주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에서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의미로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충북 이미지 구현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토의 중심인 충북에서 역사와 문화의 융합 속에 창조된 중원문화와 최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충북 출신 연예인, 전문 뮤지컬 배우, 충북문화예술단체 공연단이 함께 참여하는 충북의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또한, 선수단과 관객이 주인이 되어, 보고 즐기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메인무대 선수단석 제공, 선수단과 출연진이 하나되는 대한 탑돌이, 최상급 라인업 축하공연, 충주시민이 함께하는 퍼포먼스 등 역대체전과는 차별화된 풍성한 개·폐회식을 준비하고 있다. 개회식에 참석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주경기장 야외 광장 2개소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개회식을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 〈충주 주경기장〉
◆도민과 함께 뛰는 성화봉송

전국체전의 꽃인 성화는 지난 3일 강화군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돼 충북도청에 안치, 17일 출발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봉송을 거쳐 20일 충주종합운동장 성화대에 불을 밝힌다.

이번 성화봉송은 총 86구간(주자봉송 59구간, 차량봉송 17구간)으로 장장 952㎞를 670명의 도민이 참여해 4일간 여정을 함께한다. 반크직지봉송(청주), 품바행렬(음성), 온달평강행렬(단양), 택견봉송(충주) 등 시·군별 이색봉송도 펼칠 예정이다.

▲ 〈성화대〉
◆전 도민이 함께 만들어가며 즐기는 문화체전


주 개최지 충주에서 체전기념 특별 문화축제(중원문화대제전)가 ‘피어나는 중원문화, 충주의 번영에 관한 대서사시’라는 주제로 12일부터 29일까지 충주시내, 주 경기장, 탄금호, 호암지 일원에서 각종 퍼레이드와 무대공연 및 소규모 참여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국내인기 공연작품 초청 및 중원문화 콘텐츠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우수 창작공연 제작지원으로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체전이 되도록 하는 동시에 각종 경연 대회 및 사진·그리기 대회 등을 통해 도민이 함께 만들어가고 하나 되는 화합체전을 도모하고 있다.

더불어 중원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줄 각종 전시·체험부스 및 홍보관 운영도 주 경기장 일원에 계획 중이며, 특별히 충주·청주· 제천 등 5개 시·군의 29개 경기장에서는 선수단 사기와 관중호응을 북돋울 수 있는 스포츠댄스, 난타, 색소폰연주 등 주민참여 아마추어 응원공연도 경기 중간 펼쳐짐으로써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충주시를 제외한 10개 시·군도 기존 지역축제·행사를 체전과 연계 개최함으로써 체전 기간 축제분위기를 조성, 지역경제활성화와 주변 관광지 방문까지 연결되는 상승효과를 노리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쾌적하고 안전한 경기장 환경 조성

전국체전 경기는 46개 종목이 도내외 70개 경기장(도 68, 타 도 2)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도는 전국체전이 끝난 후 시민들에게 더 나은 시설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존의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해 개·보수를 진행하는 한편, 전국체전시설 건립 예산으로 국비 기준 236억원 등 최근 10년 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해 도내 체육시설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데 기여했다.

종목별 경기장은 총 35개 시설을 확충했으며 2개소를 신축하고 나머지 33개 경기장은 개·보수했다. 또 지난 7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38회 전국 시·도대항 육상대회를 시작으로 5개정도 프레대회를 개최해 시설 및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안전한 대회운영에 완벽을 기하고 있다.

안전체전을 위해 실내·외 경기장 시설물과 숙박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했으며, 경기장에 대한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체전 기간 동안 소방현장지휘본부 및 임시안전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주 경기장 내 안전우산 비치로 응급상황 발생 시 우산전개를 통해 위기상황을 전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실내경기장 소방안전관리카드와 화재·응급환자 대응·방역·경기장 입·퇴장 관리 등 분야별 유사 시 행동요령 등을 담은 안전매뉴얼을 만들어 세심한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번 체전은 국민화합이라는 시대적 사명 아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개최되는 전국단위 종합체육행사로써 확실하게 준비해 충북의 문화와 정체성을 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이번 체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하나로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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