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소프트, 가을 관련 빅데이터 분석…책 언급 대다수는 '소설'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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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서울 억새축제가 개막한 1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시민들이 억새숲을 거닐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2017.10.13
    jjaeck9@yna.co.kr
▲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서울 억새축제가 개막한 1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시민들이 억새숲을 거닐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2017.10.13 jjaeck9@yna.co.kr
올 가을 무슨 책 읽을까…빅데이터 1위 '살인자의 기억법'

다음소프트, 가을 관련 빅데이터 분석…책 언급 대다수는 '소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긴 연휴가 끝나고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가을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 가운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독서'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식상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가을에 하는 일 중 하나로 독서를 꼽는 경우가 많았다.

16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가을을 주제로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블로그(1천37만건), 트위터(4억9천776만건), 뉴스(95만건)에 올라온 글들을 분석했다.

빅데이터 상 가을과 관련해 언급된 활동은 여행(2만2천160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이번 추석 연휴가 길었던 탓에 가을 여행을 계획하거나 실제로 떠난 사람이 유난히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행 다음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활동은 독서(3천136건)다. 캠핑(2천365건), 등산(2천80건), 낚시(2천69건)는 독서 뒤를 이어 가을 관련 활동 언급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간 내 가장 빅데이터에서 언급이 많이 된 책은 김영하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언급량 1천724건)이다.

2013년 출간된 '살인자의 기억법'은 최근 설경구 주연의 동명 영화가 개봉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살인자의 기억법은 지난 9월 교보문고가 선정한 9월 둘째주(9월 6일∼9월 12일), 셋째주(9월 13일∼9월 19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 '언어의 온도'는 874건 언급되며 언급량 2위를 기록했다.

'언어의 온도'는 올해 상반기 최대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꼽히는 책이다.

다음으로는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436건)의 언급량이 많았으며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412건), 일본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374건)이 그 뒤를 이었다.

다음소프트는 "빅데이터에서 언급된 책들을 분야별로 나눠본 결과 소설이 71%로 가장 많았고 수필이 21%, 자기계발 서적이 8%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을 연관어 가운데 언급량 1위는 '겨울'(9천729건)이었으며 '날씨'(9천254건), '아침'(6천751건), '꽃'(5천474건), '하늘'(5천400건) 순으로 많았다.

가을 관련 감성어 언급량 순위를 비교해본 결과 9월에는 '덥다'(5천954건)가 언급량 3위를 차지했으나 10월에는 '덥다'가 순위권에서 사라진 대신 '춥다'(1천88건)와 '쌀쌀하다'(616건)가 3, 4위를 차지했다.

다음소프트는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겨울, 날씨, 아침 등의 언급량이 많았다"며 "10월 들어 춥다, 쌀쌀하다, 건조하다 등의 키워드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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