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조성진(좌) 베를린필 예술감독 사이먼 래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 피아니스트 조성진(좌) 베를린필 예술감독 사이먼 래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명장 다니엘레 가티[롯데콘서트홀 제공]
▲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명장 다니엘레 가티[롯데콘서트홀 제공]
▲ 바이올린 거장 이차크 펄만[크레디아 제공]
▲ 바이올린 거장 이차크 펄만[크레디아 제공]
베를린 필·RCO·조성진…'클래식 성찬' 펼쳐지는 11월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이 다음달 대거 한국을 찾는다. 11월은 진작부터 올해 클래식 무대의 '하이라이트'로 꼽혀왔다.

우선 '세계 최강 오케스트라'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베를린 필하모닉과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가 차례로 한국을 찾는다.

오는 11월 15~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여는 RCO는 2008년 영국 유명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에서 선정한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베를린 필과 빈 필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되며 화제를 낳았던 악단이다.

'벨벳의 현'과 '황금의 관'이라는 별명답게 풍요롭고 우아한 음색을 자랑한다.

이탈리아 출신 다니엘레 가티가 명장 마리스 얀손스 뒤를 이어 작년 9월부터 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 가티와의 조합으로 RCO가 한국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기 낭만 레퍼토리 해석에 강점을 지닌 가티는 이틀 동안 각각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과 말러 교향곡 4번,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람스 교향곡 1번 등 친숙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7만~33만원. ☎1544-7744

그 뒤를 이어 베를린 필하모닉이 오는 11월 19~2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번째 내한 공연을 연다.

2002년부터 이 악단을 이끌어온 래틀이 차기 런던 심포니(LSO)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터라 그와 함께하는 베를린 필의 마지막 내한 공연이기도 하다.

특히 19일 협연자로 예정됐던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의 왼팔 부상으로 한국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이 무대에 오르게 되며 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성진은 이날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2부 프로그램으로 브람스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20일에는 작곡가 진은숙이 래틀의 위촉을 받아 쓴 신작과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 등이 연주된다.

명성을 자랑하듯 티켓 가격도 올해 모든 공연 중 최고가다.

가장 높은 등급의 R석은 45만원으로 책정됐다. S석이 39만원, A석이 28만원, B석이 17만원, C석이 7만원이다. ☎02-6303-1977

11월 12일 바이올린 거장 이차크 펄만의 리사이틀도 빠뜨릴 수 없다.

1945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가난한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난 펄만은 4세에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쓸 수 없게 됐지만 탁월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18세이던 1963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한 이후 52년간 당대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군림해왔다. 따뜻한 음색과 그 어떤 난곡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테크닉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0년, 2013년, 2015년 리사이틀을 열었는데,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드뷔시 이후의 곡들은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발표, 연주할 예정이다. 6만~18만원. ☎1577-5266

sj9974@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