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휘발유 ℓ당 1502원 7월 둘째주 대비 70원 상승... 소비자 주머니 사정 팍팍
“가격 떨어지면 마진 줄고 오르면 고객 줄어” 업계도 울상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02원으로 지난 7월 둘째 주(1432원)와 비교해 70원 상승했다. 이는 현재 5만원 주유 시 지난 7월 둘째 주 대비 1.7ℓ가 덜 들어가는 셈이다.
같은 기간 세종은 41원, 충남 56원, 충북이 59원 오르는 등 충청권 전역에서 유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원유 재고 및 생산 감소와 이라크·쿠르드자치정부 간 갈등 등의 유가 상승 요인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생산 증가 등의 하락 요인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 국내유가도 보합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가격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전지역 주유소 업계 또한 이러한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대전지역 한 주유소 대표는 “올 들어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 마진이 줄고 기름값이 오르면 고객이 줄어드는 경영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석유공사가 산출한 추청치를 보면 이달 둘째 주 유통비용 및 마진은 ℓ당 63.4원으로 70원가량 오르기 전인 7월 둘째 주(72원) 대비 감소했다.
올해 첫 주 ℓ당 1499원으로 시작한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1514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6월 1463원으로 대폭 하락하는 등 크게 요동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대전지회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60% 가량으로 고정돼 있는 유류세 비율을 유가 상황별·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제도 시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